-
- 제목
- 한·중 FTA: 국익 극대화를 위한 협상전략
-
- 등록일
- 2012.01.26
- 조회
- 7824
한국경제연구원(www.keri.org)은 1월 26일(목) 오후 3시 여의도 하나대투증권빌딩 8층에서“한·중 FTA: 국익 극대화를 위한 협상전략”이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하였다. 동 세미나는 최석영 외교통상부 FTA 교섭대표의 축사를 시작으로, 송원근 한국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과 최남석 한국경제연구원 부연구위원의 주제발표 및 종합토론으로 진행되었다. 최병일 한국경제연구원 원장의 사회로 진행된 토론에는 송백훈 성신여대 교수, 최원목 이화여대 교수, 허윤 서강대 교수가 참석하여 지난 9일 한·중 정상회담 이후 급속히 진행되고 있는 한·중 FTA 체결관련 다양한 협상전략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졌다.
이날 세미나 발표자들은 한·중 FTA 협상은 1차원적 평가를 벗어나 다차원적이며 동태적인 분석에 근거하여 기회와 위협요인을 분석하고 접근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특히, 민감산업을 협상에서 제외할 경우, 한·중 FTA는 속빈 강정으로 전락하여 결국 외교안보적인 요소만 남게될 것을 경계하여 미래 산업구조 재편에 대한 전망을 바탕으로 동 FTA 협상에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이날 발표에 나선 송원근 선임연구위원·최남석 부연구위원(한국경제연구원)은 협상의 초기단계에서의 논의가 적절해야, 양국 모두에게 이득이 되는 자유화 수준이 높고 포괄적인 FTA 체결이 가능하다고 주장하였다. 송 위원은 한·중 FTA 추진시, 한국은 중국과의 FTA에서 상품·투자·서비스·지적재산권·분쟁등 포괄적인 분야를 주요 의제로 다뤄야 함을 역설하고, 특히 중국 특유의 비관세 장벽을 고려해서 중국 내 한국 기업의 실익을 충분히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한편 토론에 나선 송백훈 교수(성신여대)는 기존에 중국이 취해왔던 전략인 선상품협상, 후서비스투자협상 방식은 지양해야 한다고 설명하며, 협상과정에서 중국이 개방하기 어려워하는 서비스, 투자, 지재권 등의 분야를 최대한 개방시키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또한 중국은 수입제한조치, 반덤핑, 상계조치, 정부조달, 지재권, 통관절차 등 이루 말할 수 없는 비관세장벽을 보유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중국과의 FTA는 비관세장벽 철폐가 성공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강조하였다.
최원목 교수(이화여대)는 한-중FTA에서 서비스·투자 부문의 협상은 중요한 의의를 지니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한국에 대한 추가 개방을 중국측으로부터 이끌어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였다. 기본적으로 중국-뉴질랜드 FTA에 도입된 선진제도를 바탕으로 하되, 더 나아가 중국의 한국에 대한 추가 개방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한-미FTA에서 우리가 양허한 사항들 중 중국에 확대적용 시킬 수 있는 것들을 최대한의 지렛대로 삼아 협상해야 한다고 제안하였다. 한편, 미국과 EU에 대해서만 배타적으로 개방된 우리 시장을 소비자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키고 우리 산업 발전의 긍정적 경쟁효과로 작용할 수 있는 경우에는 중국에도 개방을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허윤 교수(서강대)는 한·중 FTA를 경제적 측면에서 접근할 것인지, 아니면 중국과 외교·안보 문제까지 포함해 전략적으로 접근할 것인지 판단이 중요하다고 강조하였다. 북한 문제를 고려하여 중국과 FTA를 체결하면 북한의 급변 상황이 있을 경우 중국이 우리와 긴밀히 움직이지 않을까 하는 전략적 접근방식은 현실성이 많이 떨어지는 것이라고 지적하였다. 또한 한·중 FTA는 경제적 측면에서의 일종의 동맹인데, 우리가 미국·중국과 동시에 동맹을 강화하는 데 대한 면밀한 국민적 합의와 사려깊은 전략적 고민이 있어야 한다고 제안하였다.
다음글 | 다음글 데이터가 없습니다. |
---|---|
이전글 | 이전글 데이터가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