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RI 경제동향과 전망
KERI 경제동향과 전망-2019년 2분기 [Vol. 29-2]
19. 6.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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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석
2019년 경제성장률은 당초 전망치보다 0.2%p 내려간 2.2%를 보일 전망이다. 수출의 가파른 감소와 극심한 내수(소비+투자)부진이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조정한 주요한 배경이다. 구체적인 결과는 다음과 같다.
최근 몇 년간 우리경제의 성장을 견인해 왔던 수출이 급격한 위축을 맞게 될 전망이다. 세계경기가 예상을 웃도는 속도로 하강함에 따라 주요 수출상대국들의 성장률이 둔화하고 미·중 무역분쟁이 격화되는 등 교역조건이 빠르게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속에서 국내 수출기업의 경쟁력은 점진적으로 하락하고 있어 대외적인 교역환경이 개선되지 않는 한 수출의 감소세는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대내적인 상황도 어둡기는 마찬가지다. 설비투자는 교역조건 악화로 인한 수출급감 우려, 성장둔화에 따른 설비증설 유인부족, 그리고 금리상승으로 인한 자금조달 부담상승 등으로 감소세가 -5.0% 수준까지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측된다. 건설투자는 정부의 강도 높은 부동산 억제정책과 SOC예산 감축에 기인하여 하락세가 하반기까지 지속될 전망이다. 한편, 민간소비는 정부의 지속적인 소득지원 정책에도 불구하고 경기하강에 따른 소비심리 악화, 명목임금상승률 둔화, 가계부채원리금 상환부담 증가, 자산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당초 예상치보다 0.2%p 낮은 2.3% 성장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대외부문의 악재로 수출이 급감하는 가운데 투자가 극심한 부진을 면치 못하고 내수를 떠받치던 소비마저 회복세를 멈추는 등 전체적으로 성장의 내용이 가파르게 악화되는 모습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목표물가상승률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수준인 0.8%를 기록할 전망이다. 최저임금 상승 등 인건비의 큰 폭 상승에도 불구, 성장세 둔화로 인한 낮은 수요압력, 서비스 업황부진 그리고 가계부채·고령화 등의 구조적 원인이 물가상승에 대한 하방압력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경상수지는 주요 수출국 경기둔화와 교역조건 악화의 영향으로 상품수지의 흑자폭이 크게 줄어드는 가운데 서비스수지의 적자가 지속되면서 지난해에 비해 204억 달러 감소한 560억 달러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원·달러 환율의 경우, 1,180원 수준으로 지난해 평균환율(1,089원)에 비해 평가절하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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