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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RI Insight

내부연구진과 외부전문가들의 개별연구결과를 담아 KERI가 발간한 보고서입니다.

KERI Insight

우리나라 기업합병의 경제성과 분석

06. 12. 26.

6

이병기

요약문


이 보고서는 1987~2004년간 186개 기업의 합병자료를 이용하여 합병 후 기업성과의 경제적 성과변화를 수익성, 성장성, 생산성의 관점에서 통계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기업합병의 실질적인 이득은 장기간에 걸쳐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단기 이벤트 분석방법이 아니라 합병 전후기간의 경제적 성과변화를 분석하였다.

분석결과를 보면 우선, 외환위기 이전에 이루어진 합병기업의 수익성은 감소하였으나 외환위기 이후 합병기업의 수익성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생산성 측면에서도 외환위기 이전과 이후에 뚜렷한 차이를 나타냈다. 외환위기 이전에는 합병 후 생산성이 증가하였다고 할 수 없으나 외환위기 이후에 이루어진 합병기업의 생산성은 뚜렷이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우리나라 기업의 합병이 외환위기 이후 질적인 변화를 보였음을 의미한다.

둘째, 외환위기 이전과 이후를 구분하여 독립기업과 재벌기업의 합병 후 성과를 분석하였다. 외환위기 전에는 독립기업과 재벌기업의 합병 전후 수익성, 성장성, 생산성의 차이가 모두 통계적인 유의성이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외환위기 이전에 발생한 기업합병은 독립기업과 재벌기업이 공통적으로 합병 후 경제적인 성과개선이 없었음을 의미한다. 그러나 외환위기 이후에 이루어진 기업합병에서의 독립기업과 재벌기업의 경제적인 성과는 극적으로 변화되었다. 외환위기 이후에 이루어진 재벌기업의 합병 후 수익성은 뚜렷이 개선되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지만, 독립기업의 수익성 개선은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다. 성장성은 독립기업과 재벌기업 모두에서 합병 후 통계적인 유의성이 매우 낮았으나 생산성은 모두 뚜렷하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동종합병과 이종합병은 외환위기 이전에도 다소의 성과차이가 있었다. 다시 말해 외환위기 이전 동종합병은 수익성, 생산성 개선효과가 나타나지 않았으나 성장성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종합병의 경우, 외환위기 이전에는 수익성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성장성이 높아지거나 생산성이 개선되지는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외환위기 이후 몇 가지 변화가 나타났다. 합병 후 성과에서 대체적으로 동종합병의 경우 합병 후 수익성과 생산성의 개선이 나타났지만, 성장성이 높아지지는 않았다. 외환위기 이후 이루어진 이종합병의 경우에도 수익성이 증가하였고 생산성이 뚜렷이 개선되는 효과를 나타내고 있었다.

한편, 전체 합병기업을 전체 기간에 대해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합병 후 수익성, 성장성은 뚜렷한 증가를 나타내지 않았으나 생산성은 대폭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합병 이후 이루어지는 고용 및 설비조정 등을 통해 생산성이 향상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하였다.

전체 합병기업을 독립기업과 재벌기업으로 구분하여 합병 후 경제적 성과를 분석한 결과, 전체 기간 중 독립기업이나 재벌기업의 수익성이나 성장성의 개선성과는 나타나지 않았으나 생산성은 향상되는 것으로 나타나 기업합병이 기업의 경영 효율성을 증진시키는 것으로 분석하였다.

마지막으로 전체 합병기업을 동종합병과 이종합병으로 구분했을 때 변수별로 약간 다른 결과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동종합병은 합병 후 수익성은 약간 개선되고 성장성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종합병의 경우 합병 후 2년간의 수익성 변수가 통계적으로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동종합병과 이종합병 기업의 생산성은 모두 합병 이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의 분석결과를 종합해 볼 때, 우리나라 기업들은 외환위기 이전에는 기업합병으로 얻는 경제적인 성과가 미미했지만, 외환위기 이후에는 뚜렷한 성과가 있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재벌기업의 수익성 증가와 생산성 향상이 통계적으로 유의할 정도였다. 외환위기 이후 이루어진 합병기업의 성과 개선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나는 이유는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변화된 기업합병을 용이하게 하는 제도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외환위기 이전에는 기업의 인수합병 거래를 제약하는 여러 가지 법제도가 존치되어 왔다. 외국기업의 국내기업 지분 장외취득은 불가능했고 외국인투자는 제한된 범위 내에서 주식시장을 통한 투자만 가능하였다. 근로기준법으로 인해 합병 후 고용 조정도 거의 불가능하였다. 그러나 외환위기 이후 우리나라 기업합병과 관련된 많은 정책이 변경되었다. 합병 후 고용 조정의 가능성, 외국인 지분취득의 용이성, 합병절차의 간소화 등 시장친화적인 방식에 보다 근접한 방식으로 개선이 이루어졌다.

이 같은 분석결과에 비추어 보면 우리나라 기업들은 경영을 합리화한다는 기업합병의 일차적 목적을 어느 정도 달성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외환위기 이후 인수합병 활동은 양적으로 증가하고 질적으로 효율성이 향상되었다. 외환위기 이전에 이루어진 외형을 중시하는 합병방식에서 수익성과 효율성을 중시하는 합병방식으로 개선이 이루어졌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기업합병은 기업지배구조의 변화를 초래하는 중요한 전략적인 의사결정으로서 기업의 투자전략과 성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므로, 앞으로 기업합병의 규제는 격화하는 세계경쟁에서 우리나라 기업들이 생존할 수 있는 경쟁력을 체득할 수 있도록 동태적 효율성을 증진하는 방향으로 진전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끝을 맺고 있다.



 

목차


요약

제1장 서론

제2장 기업합병 및 관련제도 변화추이

1​. 기업합병의 추이

2. 기업합병 관련제도의 변화추이

제3장 기업합병 이론 및 기존연구

1​. 기업합병의 동기

2. 기업합병의 성과 기존연구

3. 재벌기업과 독립기업의 합병성과 연구결과

제4장 기업합병 후 경제성과 실증분석

1​. 분석방법

2. 자료

3. 기업합병 전후 성과차이 분석

4. 기존 연구결과와의 차이와 합병정책의 변화효과

제5장 요약 및 결론

1​. 연구결과 요약

2. 연구결과의 정책적 시사점

3. 향후 보완과제

참고문헌

영문초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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