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RI Insight
대규모 기업집단의 사업 다각화와 경영성과
14. 1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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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학, 최원락
요약문
대규모 기업집단의 다각화에 대한 비판 속에서 신규 순환출자 금지 및 계열사 간 거래에 대한 규제들이 신설·강화되고 있는데 반해 다각화의 순기능에 대한 담론은 최근 들어 찾아보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본 보고서에서는 30대 민간 기업집단을 대상으로 실증분석을 통해 사업구성(다각화) 전략 및 행태가 어떻게 변하여 왔으며, 또 다각화가 해당 기업집단의 경영성과(수익률)와 안정성(수익률 안정성)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살펴보았다.
분석기간은 2001년에서 2012년까지이며, 분석대상은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지정, 발표하는 대규모 기업집단 중 공기업집단을 제외한 30대 민간 기업집단이다. 이들 기업집단 소속의 모든 계열사 중에서 자산규모가 100억 원에 미치지 못하는 비외감 기업은 재무자료 접근이 어렵기 때문에 분석에서 제외했다. 30대 민간 기업집단의 외감기업 이상의 계열사를 대상으로 베리-허핀달 다각화 지수, 엔트로피 다각화 지수 등을 추정하여 추세 변동 및 특징을 분석했으며, 실증분석에서는 경로분석과 회귀분석, 두 가지 모형을 사용했다. 경로모형을 통해서는 주로 어떤 경영자원 변수가 다각화에 영향을 미쳤는지를 살펴보고, 회귀모형을 통해서는 관련 및 비관련 다각화가 경영성과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분석했다.
본 실증분석에서 확인한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첫째, 기업집단의 규모(순위)와 사업의 범위는 대체로 비례적인 관계를 보여 총 다각화 지수는 4대 그룹에서 가장 높고 21~30대 기업집단군이 가장 낮다. 둘째, 사업 관련률(관련 다각화 지수/총 다각화 지수)은 4대 그룹이 평균 18.6%로 가장 높다. 그러나 그 이하에서는 기업집단의 규모가 낮을수록 사업 관련률이 증가하는 특이점이 관찰된다. 셋째, 경로분석 모형을 통해 다각화의 동기를 살펴본 결과, 광고 집약도가 높고 부채비율이 낮을수록 관련 다각화가 촉진되는 등 경영자원 가설이 지지되는 것으로 나타난다. 분석에 따르면 관련 다각화는 광고 집약도가 높고 유동비율과 부채비율이 낮을수록 촉진되는 반면, 비관련 다각화는 연구개발 집약도와 유동비율이 낮을수록 촉진되는 경향이 있다. 넷째, 다각화가 경영성과에 미친 영향에 대한 회귀분석 결과는 분석 모형에 따라 차이가 있다. 그러나 일반최소자승법과 시스템 적률법에 의한 추정결과를 중심으로 보면, 관련 다각화는 기업집단의 수익성(ROA)에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비관련 다각화는 수익률 제고에는 기여하지 않지만 수익률 안정성에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 이러한 실증분석 결과는 ‘선택과 집중은 선, 비관련 다각화는 악’이라는 일반적 통념과 차이가 있으며, 기업의 성과는 물론 영속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관련, 비관련 다각화 전략을 적절하게 혼합하여 구사할 필요성이 있음을 시사한다.
목차
요약
제Ⅰ장 서론
1. 연구의 배경 및 목적
2. 연구내용 및 방법
제Ⅱ장 다각화 관련 쟁점 및 선행연구
1. 다각화의 동기: 기업은 왜 다각화를 하는가?
2. 다각화와 경영성과의 관계에 대한 쟁점
3. 국내 선행연구 개관
제Ⅲ장 30대 기업집단의 다각화 현황 및 특징
1. 사업 다각화 지수의 추정
2. 2001~2012년 기간 중 다각화 지수의 변화 및 특징
제Ⅳ장 경로분석: 다각화의 동기와 경영성과
1. 분석방법
2. 분석에 이용하는 변수와 통계
3. 경로분석 결과 및 시사점
제Ⅴ장 회귀분석: 다각화가 수익률과 안정성에 미친 영향
1. 분석모형 및 방법
2. 분석에 이용하는 변수와 통계
3. 회귀분석 결과 1: 수익률에 미친 영향
4. 회귀분석 결과 2: 수익률 안정성에 미친 영향
제Ⅵ장 요약 및 결론
참고문헌
부록
영문초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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