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칼럼
주식과 회사채의 차이가 나는 이유는 무엇인가
08. 4.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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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정범
경제성장과 함께 국내 시장에서의 주식과 회사채의 발행 물량이 계속 증가하면서 투자자들의 주식이나 회사채에 대한 자산관리 수단으로서의 관심도 늘고 있다. 이 글에서는 자금의 공급자인 투자자들에게 주식과 회사채의 투자대상으로서의 성격을 간단히 소개하고자 한다.
투자가치는 기대수익률과 위험에 의하여 결정된다. 기대수익률은 말 그대로 투자로부터 얻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적인 수익률이다. 위험이란 장래의 수익률이 어느 정도로 불확실한가를 나타내는 개념이다. 일반적으로 투자자들은 고수익률 또는 저위험을 제공하는 자산을 선호한다고 한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다른 투자대상에 비해 고수익과 저위험을 함께 보장하는 투자는 없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개별 투자자는 자신에게 적합한 투자대상들을 선택하여 최적의 자산구성을 이룰 필요가 있다.
주식의 특성은 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기대수익률과 위험이 높다는 점이다. 주식투자로부터 얻는 수익은 그 주식에 대해 지급되는 배당과, 주식의 매수후 가격과 매수시 가격의 차액(시세차익)으로 구성되어 있다. 국내 기업들의 주식시가에 대비한 배당률은 낮은 수준이어서, 시세차익이 주식투자 이익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시세차익은 주식의 시장가격에 의해 결정된다. 따라서 주식은 기대수익률이 높지만 위험도 높은 투자대상이 되는 것이다. 또한 투자자는 시장상황을 예의 주시해 시기 적절한 판단을 할 필요가 있으므로 정보수집 등에 따르는 비용도 부담하게 된다.
반대로 채권은 주식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기대수익률과 위험이 모두 낮은 특성을 갖고 있다. 채권투자로부터 얻는 수익은 그 채권에 대해 지급되는 이자와, 매수후 시장금리의 변동에 의해 생기는 채권의 시세차익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가운데 채권의 발행자가 그 소유자에게 지급하는 확정이자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에 채권의 투자수익률은 주식에 비해서 안정적이다. 따라서 채권 소유자가 부담하게 되는 시장상황의 분석에 필요한 정보수집 비용 등도 주식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할 수 있다.